▲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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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이유진 기자 | 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들어서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AI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을 90% 가량 차지하는 엔비디아는 관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 반영과 함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 초  481.68달러에서 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908.88달러까지 88.69%가 상승했다. 이는 최근 1년새로 보면 수익률이 277.71%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 속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들이 엔비디아의 주도로 2030년 AI반도체 시장이 현재의 10~20배로 커질 것으로 내다본 가운데, 투자업계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산업 변화에 유연하게 투자 가능한 상품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전문가는 “지금 같은 AI 산업 초기에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에서 엔비디아처럼 기술적 우위를 지닌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미래에는 AI를 적극적으로 접목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업들의 시간이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AI 수혜주에 투자하도록 설계된 상품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AI액티브 ETF’ 상품을 대표적인 상품으로 꼽고 있다. 

해당 ETF는 글로벌 관점에서 AI 성장 국면별 선호도에 따른 액티브한 투자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미국, 일본, 대만, 유럽의 기업들을 투자하고 있으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약 50%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AI 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라면 이러한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하드웨어(애플, 퀄컴, 삼성전자 등)를 시작으로 플랫폼(구글, 페이스북, 텐센트 등)→ 서비스(넷플릭스, 알리바바, 페이팔 등)의 순서로 산업이 발전한 만큼, AI 산업도 하드웨어에 이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또한 업계에서는 TSMC를 중심으로 한 대만 비메모리 밸류체인을 비롯해 일본 반도체 소재, 장비, 기판 업체들의 주가 흐름도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미래에셋 아시아하드웨어테크 펀드’도 주목할만한 상품으로 보고 있다.

해당 상품은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의 기업 중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IT 하드웨어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운용 글로벌운용팀 박주선 선임매니저는 “과거 산업혁명 사례를 살펴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산업혁명이 확산되는 시간도 짧아지는 경향을 보여왔고, AI 역시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며 “20년 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살걸’, 10년 전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를 살걸’ 등의 생각을 해보았다면 AI 산업 국면 발달에 따라 상품에 꾸준히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볼만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지난 2023년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인 ‘Stockspot(스탁스팟)’을 인수하는 등 AI 기반 금융 서비스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AI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개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RA)를 전문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Stockspot은 자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호주 시장에서 개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당시 “이를 계기로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 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인 AI, 로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며 “로보어드바이저를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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