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본사. 사진=뉴시스
▲ 삼성물산 본사.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삼성물산이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펀드 연합의 배당 확대 등 표 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17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물산은 지난 15일 서울 강동구 삼성엔지니어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60기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제60기 이익배당 및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 자기주식 소각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처리했다.
 
이날 주주들은 삼성물산 이사회가 제시한 배당안(보통주 2550원·우선주 2600원)과 행동주의펀드가 제시한 배당안(보통주 4500원·우선주 4550원)의 표 대결에서 주주들은 77%의 찬성으로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주었다.

또한 행동주의펀드가 제시한 5000억원 자사주 매입 안건도 반대·기권 82%로 부결됐다.
 
앞서 영국계 행동주의펀드인 시티오브런던, 한국의 안다자산운용 등 5개 행동주의펀드 연합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는 등 삼성물산의 주주환원 강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경영상 부담이 되는 규모”라며 주주들에게 이사회 안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또한 지분 약 7%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삼성물산의 손을 들어줬다.

국민연금은 지난 14일 제4차 위원회를 개최해 행동주의펀드 연합의 배당 요구는 주주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으며,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안에 대해서도 취득 규모가 과하다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올해도 견실한 사업 운영뿐만 아니라 혁신 기술·신성장 동력 발굴에 투자를 확대해 미래 성장을 위한 도전을 지속하겠다”며 “더불어 안전을 경영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자율 안전 실천 문화를 확산시키고 고객·협력사 등과 상생의 생태계를 구축해 사회적 책임·역할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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