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일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기로 조치했다. 사진은 같은 날 일본은행 도쿄 본사. 사진=뉴시스
▲ 19일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기로 조치했다. 사진은 같은 날 일본은행 도쿄 본사.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가 17년 만에 금리인상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19일 NHK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일본은행은 전날(18일)부터 양일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하면서 –0.1%였던 정책 금리를 0~0.1%로 끌어올렸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16년부터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해왔으며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특히 일본은행은 이번 정책회의서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BOJ는 장기(10년물) 채권 금리를 0 수준으로 유도해왔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본 부동산 투자 신탁(J-리츠) 매입을 중단하고, 약 1년 안에 기업 어음과 회사채 매입 규모를 줄인다는 계획도 설정했다. 

ETF와 리츠 매입은 2010년에 일본 정부가 시작한 정책으로, 2013년 양적완화 일환으로 ETF 매입이 증가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월간 약 6조엔 규모의 국채를 계속 구매하고 장기 금리 급등 시 채권 매입을 늘리는 등의 대응은 지속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올해 연례 임금 협상을 진행하는 ‘춘투’의 결과에 따라 물가 인상의 핵심이 되고, 결국 급여 인상이 내수 증가로 인플레이션을 촉진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일본 최대 노동조합 연맹인 렌고도 봄 임금 협상으로 지금까지 기본급이 가중 평균으로 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한편, 이번 조치를 두고 현지 언론들은 ‘금융정책이 정상화의 길로 가는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NHK는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이뤄진 금리인상으로 그동안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이례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온 일본 금융정책이 정상화를 향해 가는 큰 전환점이 될 것(日本の金融政策は正常化に向けて大きく転換することになり)”이라고 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또한 “일본은행의 대규모 완화는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했으며 아시히신문은 “11년 만에 금융정책 완화로부터 크게 전환을 맞이했다”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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