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T 사장은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40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회사가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이며 새로운 도전 방향은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인공지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사측에 따르면, 유 사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주요 사업 방향인 AI 피라미드 3대 영역의 성과와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自强)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묶어낸 것으로, ‘AI 인프라’와 AI 기술을 인접 영역으로 확장하는 ‘AIX’(AI 전환),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AI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데이터센터를 현재 2배인 200㎿ 이상으로 보유 용량을 확장하며 사피온,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경쟁력을 비롯한 열관리 방식인 액침 냉각 기술을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에서도 AI 기술을 활용한 설비투자로 효율성을 높이겠다”며 “AI 인프라를 진화시켜 SK텔레콤 인프라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AIX에서는 AI 고객센터를 비롯한 유무선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다양한 LLM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본격화하며 AI 서비스에서는 AI 개인비서인 ‘에이닷’을 고도화해 PAA(Personal AI Assistant)로 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수립 중인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T.H.E AI는 ‘by Telco. for Humanity. with Ethics AI’를 축약한 것으로, SKT AI의 특성(Telco), 목표(Humanity), 가치(Ethics)와 이에 따르는 AI 거버넌스 원칙을 뜻한다.
해당 원칙과 관련해 사측은 지난 1월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의사결정 체계를 회사경영에 도입했으며, 관련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프로세스와 기술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준수할 기준 등을 수립하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승인됐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는 전년 대비 각각 1.8%, 8.8% 성장한 연간 매출 17조6085억원, 영업이익 1조7532억원으로 승인됐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 대비 약 6.6% 증가한 3540원으로 확정됐다.
또한 투자자들이 기말 배당금액을 먼저 확인할 수 있도록 배당 기준일 관련 절차를 개선하는 정관 일부 변경도 통과했다.
사내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유 사장이 주주들의 98.4%의 지지를 얻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노미경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전문가와 김양섭 CFO, 이성형 SK CFO가 각각 신임 사외이사,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노미경 신임 사외이사는 글로벌 금융 업계에서 최고 리스크 관리자로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리스크 대응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되며 김양섭 CFO와 이성형 SK CFO도 AI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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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팀 / 중후장대·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