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 자료사진.
▲ 인공지능 자료사진.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최근 챗GPT 열풍에 힘입어 생성형 AI의 사용률이 20%에 육박하는 등 AI 사용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분야에서는 AI 사용을 금지하거나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지난 28일 과기정통부는 ‘2023 인터넷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국민 2명 중 1명은 인공지능(이하 AI) 서비스를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2021년 32.4%에 불과하던 AI 경험률은 2022년 42.4%로, 2023년에는 50.8%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즉, 전 국민 2명 중 1명은 AI를 사용해봤다는 것이다.

이처럼 AI 이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분야에서는 AI 사용을 금지하거나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에 따르면 기업 중 65.4%는 구직자가 챗GPT와 같은 AI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감점을 주겠다는 응답이 42.2%를 차지했으며, 불합격을 주겠다는 응답 역시 23.2%를 차지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진행됐으며, 매출액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315곳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AI에 대한 불이익을 주는 가장 큰 이유로는 ‘독창성과 창의성이 없어서’로 확인됐다. 

교육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사용에 유의하고 과도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제나 논문 작성에 과도한 인공지능 사용으로 변별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점과 학문적 윤리 위반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또 교육부가 추진 중인 AI 교과서가 도입되면 기기를 유지·보수에 어려움이 있고 학생들이 기기에 과몰입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육 교사 813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교육에 대한 교사 인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86.3%가 ‘디지털 기기 과몰입·과의존’에 대해 우려했으며, 74.3%의 교사가 ‘디지털기기 유지·보수·관리’의 어려움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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