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로 드러난 차량보유 들여다 보니...

10년만의 정권 교체로 들어선 이명박 정부의 수장 대통령과 그 아래 고굉지신들은 어떤 차를 좋아할까?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를 움직이는 수석비서관급 인사들의 재산현황이 드러난 가운데, 부동산 등기에 준해 등기절차를 밟는 동산인 자동차 보유 목록도 같이 공개됐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은 현대에서 잔뼈가 굵은 경영인 출신답게 현대 자동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대통령은 재임 중에는 방탄차를 타게 되어 있지만, 청와대 입성 전에 가진 차들은 그의 취향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2006년식 에쿠우스를 중심으로, 2006년식 그랜저 TG를 갖고 있다. 이동 등에 요긴하게 쓰는 그랜드 카니발과 카니발은 현대자동차의 가족 기업인 기아차 생산 모델이다.

교수 출신인 류우익 대통령실장은 삼성이 만든 SM525V를 탄다. 수석들 중에는 드문 케이스. 2001년식을 타는 점은 검소성을 나타낸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곽승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은 그랜저만 두 대. 2006년식, 2007년식 그랜저TG 두 대가 그의 애마다.

법조 출신인 이종찬 민정수석비서관은 2002년식 그랜저XG를 갖고 있다.

김병국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그랜저XG, 제네시스를 갖고 있다. 최신형 고급세단을 발빠르게 구입한 점이 눈에 띈다.

김중수 경제수석비서관도 그랜저를 갖고 있다(그랜저 TG 2006년식).박미석 사회정책수석비서관은 에쿠스를 탄다.김인종 경호처장은 그랜저 XG를 2004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승차감이 뛰어나다고 입소문이 나고, 대외적으로도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뒷받침할 만한 차종을 고르다 보니 한정된 국내 모델 중에 선호차종이 겹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재산규모에 비해서는 외제차 선호현상이 없어 눈길을 끈다.

투데이코리아 임혜현 기자 ihh@today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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