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전에서 LG 트윈스 주장 겸 포수인 조인성과 선발투수 심수창이 말다툼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구단 측이 두 사람에게 고작 벌금 100만 원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급하게 사태를 마무리하자,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심수창이 6대 1로 뒤진 4회초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홍세완과 최희섭에게 연속안타를 맞자, 김재박 감독은 강판을 결정, 김용수 투수코치를 마운드로 보냈다.

이때 포수 조인성이 갑자기 마운드로 올라 심수창에게 “커브를 힘있게 던지지 못하냐”고 언성을 높였고, 심수창은 상당히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내가 뭘 잘못했냐. 손목이 아픈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던졌다”고 반박하며 언쟁을 벌였다. 결국 사태가 심각해지자 김 코치가 나서 둘을 말렸다.

TV로 두 사람의 언쟁을 시청한 팬들은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다”, “같은 팀 선수끼리 무슨 짓이냐”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투수 코치가 중재에 나섰지만 심수창은 덕아웃으로 퇴장, 조인성은 그런 심수창의 뒷모습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결국 조인성 역시 6회 세 번째 타석 때 대타 이진영으로 교체했고, 진영은 7회 수비 때 백업포수 김태군으로 교체됐다.

두 사람의 언쟁 모습은 이날 TV로 중계되고 있었고 팬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경기 중 그런 모습을 보인 건 프로답지 못하다며 비난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LG트윈스는 6대 11로 대패, 7연패의 수렁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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