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특위 구성해 권력균형과 대통령제 본질검토 필요"

▲ 김형오 국회의장은 3일 세종시 국민투표 논란과 관련, "국민투표로 가는 문제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데이코리아=최미라 기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3일 세종시 국민투표 논란과 관련, "국민투표로 가는 문제는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헌법과 법률에 맞춰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권의 세종시 논의에 대해 "첫단추를 잘못 끼웠다. 미숙했고 마찰적 요인을 제공해 토론문화의 계기가 감정대립으로 돼 상당히 아쉽다"면서 "토론하자마자 바로 결론을 내리고 표결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2월 임시국회에 대해 "온통 세종시 문제로 뒤집어썼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개헌 문제와 관련, 김 의장은 "권력균형과 대통령제에 대한 본질적인 검토 등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이라도 개헌특위 구성에 합의라도 하고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을 통한 향후 권력구조 개편방향에 대해 "미국식 대통령제로 가든지, 독일.영국의 내각제로 가든지, 프랑스.오스트리아의 이원정부제로 가든지 할거면 제대로 하자"면서 "선진정치제도가 진선진미 최고는 아니나 적어도 한국같은 유일한 대통령제를 취하는 나라로는 정치 선진화를 이루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장은 남은 임기에 추진할 역점 분야로 '국회법 개정'을 꼽으며 "선진국회로 가려면 상시국회, 상시국감이 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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