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HL만도 글로벌 R&D 센터. 사진=HL만도
▲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HL만도 글로벌 R&D 센터. 사진=HL만도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HL만도가 시장 변동성 속 다재다능한 제품과 더불어 고객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범위의 경제를 기반으로 올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걷어 들였다.

HL만도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107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7.7% 늘어난 756억1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457억3900만원으로 234.5%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을 두고 사측은 해외에서의 입지 강화로 안정적인 수주 확보에 성공하면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별로 한국 매출액은 7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으나 아메리카(미국·멕시코·브라질)는 2.8% 늘어난 5040억원, 중국은 7.2% 증가한 4464억원, 인도 2110억원, 유럽 2081억원 등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특히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미국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대규모 전동식 주차 브레이크(EPB) 수주 확보에 성공함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인도에서도 현지 완성차 제조사로부터 새로운 섀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장 제품 등을 수주해 인도 내 입지를 강화했다”고 부연했다.

HL만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번 실적에 대해 “폭넓은 제품 커버리지와 고객 다변화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다”며 “팬데믹 이후 공급망 안정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이라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한편, HL만도는 이날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 텐륜 공업과 손잡고 공식 출범한 합자법인 ‘텐륜만도’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는 볼넛 전동 조향장치(BN-EPS) 솔루션 및 중국 상용차 시장 선점을 통한 ‘퍼스트 무버’ 우위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성현 HL만도 부회장의 경영 철학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회장은 지난 20일 텐륜만도 합자법인 출범식을 통해 “상용차의 섀시(차체)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시대가 곧 다가올 것”이라며 “그 서막을 텐륜만도가 앞장서 열겠다”는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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