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사사(辭寫) Day, 범국민 연합 출범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의류산업협회,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 불법복제방지를위한영화인협의회, 한국음악산업협회,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 등 국내의 산업 별 지식재산권 유관 기관들이 연합회를 결성, '범국민 지식재산권보호연합회'를 출범했다.

4월 4일 사사(辭寫)데이(불법복제 거절하는 날)를 기념하며 출범식을 갖은 이번 연합회는 국내 최초로 결성된 지재권 연합회로서 음악, 영화와 같은 문화 콘텐트를 비롯하여 자동차와 소프트웨어, 패션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대규모 캠페인으로 불법복제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사사(辭寫) Day란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와 문화관광위원회, 한국음악산업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이 선포한 '반 불법복제의 날'이다. '사사데이'는 발음상 4월 4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양할 사(辭)"와 "복사할 사(寫)"를 합쳐서 '불법복제 거절하는 날'을 의미한다.

이 날 출범식에 참석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이종걸 의원은 "오늘날의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온라인 정보 교류는 첨단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라며 "이러한 온라인 시대에서 불법복제 문제는 창조적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다라고 덧붙여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 해결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번 연합회의 회장으로 선임된 무역관련지식재산권보호협회 정남기 회장(현대모비스 부사장)은 "불법복제 문제는 궁극적으로 개인의 피해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의 걸림돌이 되어 국가 경쟁력을 상실케 하는 아주 심각한 문제다"라며 “이제 불법복제는 국민 모두 하나가 되어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고 덧붙였다.

연합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임명된 개그맨 정준하씨

정재훈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 의장은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의 불법복제율은 46%를 기록하고 있으며, 피해 수치 역시 지난 해 4,000억 원으로 추산될 만큼 심각한 상태다. 명실공히 IT 강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세계 평균 35%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라며 "더욱이 전세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산업 혁신을 위해서도 지식재산권의 보호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영화의 연간 불법복제 피해액은 지난 2년 사이 4배가 증가한 4,083억 원을 기록 하였으며, 음반 업계의 경우 지난 5년 간 불법복제로 인해 시장 규모가 1/4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패션 업계에서도 2년 간 1,120만 건 이상의 불법복제물이 압수 처리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중국의 불법복제를 비롯한 국내외 시장에서의 국내 기업들의 손실액은 81억 원을 넘어섰다.

또한 지난 해 발표된 IDC와 BSA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율을 10% 낮출 경우 3조 원에 달하는 GDP가 추가 상승하고, 2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불법복제의 문제가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선결되어야 할 문제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범국민 지식재산권보호연합회'는 이번 출범을 시작으로 '교육'과 '청소년' 그리고 '온라인'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대규모 캠페인 콘서트를 비롯해 교육 자료 배포 등의 지속적인 범국민 캠페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는 제 3의 전성기로 급부상하고 있는 개그맨 정준하씨가 연합 캠페인의 홍보대사로 임명되어 향후 대중의 인식 도모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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