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는 "볼거리가 부족하다", "흥미거리가 없다", "도우미에 의존한 점이 많다", "차량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다" 등 다양한 불만 사항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모든 게 다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양하게 준비하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나 조직위가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했기에 나오는 질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내 업체들 중 참가해야 할 업체들이 어떤 이유에서 인지 참가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모터쇼 부품관에서 보고 싶은 부문을 꼽으라면 당연지사 '타이어'라고 말할 것이다. 자동차의 안전상의 문제와 직결되는 부분이기때문에. 그러나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브리지스톤 코리아를 제외하고는 타이어 업체를 찾을 수 없었다.

13일 서울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전시장(킨텍스) 부품관 쪽에서 만난 업체 관계자는 국내 타이어 업체들의 불참에 불만을 토했다.

서울모터쇼 초반에는 참석을 했었던 타이어 업체. 그러난 현 주소는 불참이다.

타이어업계중 유일하게 참석한 브리지스톤 코리아는 2002년 이후 3번째 참가하며 초고성능 타이어 '아드레날린' 등을 선보이며 다양한 이벤트로 부품관의 꽃이 됐다. 자사의 제품을 알리려는 목적에다 재미까지 심어 주려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 점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국내 타이어 점유율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는 신제품이나 뛰어난 성능을 자랑할 만한 게 없었을까?

아니다 있다. '럼플렛타이어', '아로마타이어', 'UHP 타이어' 등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최고의 제품들이 있다.

그러나 양사는 국내 고객이나 해외 바이어 등 모터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의 바람을 저버렸다.

세계 최초,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몰두를 하는 두 업체는 모터쇼에서의 효과적인 측면을 고려해 볼 때, 내부적인 상황들을 말하며 불참했다는 사유를 밝혔다.

분명 이들 업체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쪽 구석에 처박히다시피한 부품관에서 더 이상 큰 홍보효과를 누리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라는 것이다.

실익 위주로 판단해 기업입장에서만 본다면 당연한 처사임에는 분명하나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면 국내 유일 자동차 모터쇼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처사는 잘못 됐다는 게 수많은 관계자들의 이구동성이다.

한국타이어나 금호타이어가 해외시장에서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많은 외화를 방출하는 점을 볼 때 이번 불참은 더욱 큰 비판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것이다.

서울모터쇼의 위상도 높아지고 자동차 산업의 발전이 함께 도모되려면 대표적인 업체들이 기술을 겨뤄볼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도록 서로 간 협약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2년 뒤 2009년 제 7회 서울모터쇼에선 국내 간판급인 양사가 참여해 세계적인 타이어 업체들과 함께 자동차 성능을 좌우하는 타이어의 한판 승부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