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오심 속 스마트볼 도입 논란

출처 : 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박대웅 기자] 2010남아공월드컵이 오심으로 얼룩지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독일과 잉글랜드의 16강전에서 독일은 클로제와 포돌스키, 뮐러의 두골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4-1로 대파했다.

잉글랜드는 사상 최초 월드컵 본선에서 3점차 대패를 당하게 됐다. 치욕적인 패배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것은 선수들의 기량도 논란이 되고 있는 자블라니도 아닌 바로 심판의 오심이었다.

1-2로 맹추격 중이던 전반 38분, 잉글랜드 미드필더 램파드가 때린 볼이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지만 심판의 오심으로 동점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램파드는 이날 경기 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찬 공이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것을 분명히 봤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심 때문에 탈락했다고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만약 2-2로 따라 붙었다면 후반에 좀더 다른 경기를 펼쳤을 것이다"며 심판의 오심을 질타했다.

계속되는 오심 논란 속에 스마트볼 적용을 반대한 피파에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여기저기 터져 나오고 있다.

스마트볼은 아디다스에서 개발한 칩 내장형 인공지능 축구공으로 '2007 FIFA 클럽 월드컵'의 공식 공인구로 첫 선을 보였다.

지난 2007년 12월 13일. AV밀란과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의 대회 준결승 경기에서 처음으로 시범 사용됐다.

축구공 안에 센서를 부착해 골라인 통과여부를 주심에게 알려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강력한 슈팅에도 내부 칩이 견딜지 여부와 정확도에서 검증이 더 필요한 부분이 존재하고 있다.

피파는 2010남아공월드컵에 앞서 스마트볼 도입에 대해 "심판 판정의 실수, 날씨, 선수들의 컨디션 등이 축구경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축구 본연의 재미를 더욱 살리기 위해 스마트볼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잉글랜드를 완파한 독일은 2006독일월드컵 이후 두 대회 연속으로 아르헨티나와 8강전을 맞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16강전에서 멕시코를 3-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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