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집값은 상승세 이어가

[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지난달 수도권 집값이 7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지방 집값이 강세를 지속하면서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10월 수도권의 주택매매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 지수는 99.5(2008년 12월=100 기준)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0.1%를 기록한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내림세다.

하락세는 전월대비 -0.1%포인트 줄었다. 7월 -0.5%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가 둔화됐다.

서울 집값은 보금자리주택과 장기전세주택 공급에 대한 기대감,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0.1% 떨어지며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25개구 가운데 종로구(0.1%)와 서대문구(0.1%)만이 소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노원구(-0.4%)와 은평구(-0.3%)는 비교적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노원구는 인근 강북구 미아뉴타운과 성북구 길음뉴타운,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3지구 및 불광 3구역의 입주물량 탓으로 풀이된다.

9월 대비 0.1% 하락한 인천에서는 서구(-0.2%)와 중구(-0.2%)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서구는 청라 및 오류지구의 입주물량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검단신도시 2단계 사업부진, 아시안게임 경기장 건설 중단 문제 등이 집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중구는 영종, 용유지역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사업이 대부분 무산되고 청라지구 및 인근 남구 학익동의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 역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성남 중원구(-0.8%)와 고양 덕양구(-0.5%)가 비교적 큰 내림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대부분 오름세를 기록했다. 각 지역별로 △부산 1.1% △경남 1.0% △대전 0.8% △충북 0.6% △전북 0.4% △광주 0.3% △대구 0.2% △울산 0.2% △전남 0.2% △경북 0.1% △강원 0.1% 등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충남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방의 주택가격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전국 집값은 0.2%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국 평균 주택가격도 10월 2억4417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3억4817만원, 서울은 4억6766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남지역의 평균 아파트 값은 6억3264만원, 강북지역은 4억159만원으로 강남·북간 아파트값 격차는 8개월 연속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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