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거대 인맥 형성

▲ 구창환의 파워칼럼 저자

[투데이코리아=구창환의 파워칼럼] SNS (Social Networking Service )는 사회적 관계의 개념을 인터넷 공간으로 가져온 것으로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맺기를 통해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따라서 SNS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개인 관련 정보 및 관심사를 글, 사진, 동영상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언제든지 친구나 동료 및 새로운 사람들과의 연결이 가능하며, 이들에게 메일이나 트위터로 페이스북으로 자신의 안부를 전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특정 이슈를 가지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거나, 다양한 토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도출하기도 한다.

트위터를 통해 몇 십만명의 팔로우를 확보한 이외수 작가는 글을 잘쓰는 작가로도 유명하지만, 그의 트위터를 통해 소셜마케팅이 가능한 작가가 되었다. 오프라인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거대 인맥이 형성된 것이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SNS는 1997년 미국에서 런칭한 식스디그리닷컴에 의해 시작되었다. 일명 SNS 1세대라 부를 수 있는 AsianAvenue, BlackPlanet, MiGente등의 사이트들은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프로필 서비스와 함께 이용자가 친구들을 분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1세대 SNS 사이트는 “싸이월드”를 들 수 있다. 미니홈피를 활용하여 일촌맺기를 구현한 사회적 네트워크 서비스를 시작했고, “아이러브스쿨”이라는 학연을 하나로 엮는 서비스로 짧은 시간에 천만명의 회원을 모집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SNS인 싸이월드는 도토리라는 아이템을 유료화하는데 성공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사회적 관음증'논란과 함께 신드롬을 일으키며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미국에 진출했지만 2년만에 철수하고 말았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 그리고 미국에서 시작한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의 벽을 넘지를 못했다.

페이스북의 경우 하버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점차 인기를 얻으면서 그에 따라 규모가 커진 케이스이다. 페이스북은 쉽게 친구관계를 맺을 수 있고,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을 위해 공통체, 즉 커뮤니티의 이용이 용이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싸이월드는 일단 자신과 친문이 있는 사람을 기반으로 네트워크가 형성이 된다. 일명 '일촌'이라 불리는 관계가 설정되면 이를 유지하기 위해 서로의 미니홈피에 접속하고, 콘텐츠를 보고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기존의 친분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과의 친분 유지를 위해 SNS를 사용하는 반면,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더욱 개방적이고 공개적인 방법으로 SNS를 이용하고 있다.

동양의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중요시하는 철학과 서양의 자기자신의 마케팅을 중요시하는 철학에 기반된 SNS의 사회,문화적 특성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SNS를 활용한 네트워킹 형성에 대한 3가지를 정리하여 본다.

첫 번째, 기업이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관계”를 생각하라.

두 사람 이상이 서로 관련을 맺는 네트워킹에 있어서 지역, 사회, 문화는 물론 개인적인 성향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따라서 기업은 자신이 판매하고자 하는 마케팅 대상의 관심사와 불만,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의 개선사항에 끊임없이 귀를 기울이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소비자, 고객과의 네트워킹을 구축하는 SNS 전략은 반드시 필요하다. 팔리지 않는 상품, 고객과 소통하지 않는 기업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시장이 이야기 해준다.

두 번째, 친구따라 제품을 산다.

인터넷 광고미디어 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제품구매시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하는 것을 나타났으며, 특히 20~ 39세 응답자의 72%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지인들의 추천에 따라 구매의사를 결정한다고 한다. 이는 SNS를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SNS에서 얻는 입소문이나 추천을 신뢰한다는 것이다.

SNS에 기반한 마케팅의 가장 큰 특징인 네트워킹 효과는 다른사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효과를 말한다. 네트워크에 참여한 사람들이 참여하지 않는 사람보다 많은 이익을 누리고 있음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네트워크 규모가 증가할수록 전체 참여자가 누릴 수 있는 효용의 총합이 증가한다. 따라서 더 큰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 시장을 독식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세 번째, 네트워크의 중심, 허브를 공략하라.

과거 우리 사회에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오피니언 리더는 주로 사회의 저명인사와 유명인, 그리고 매스미디어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SNS가 오피니언 리더마저도 변화시키고 있다. 이는 SNS를 통한 개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막강해진 탓이다. SNS는 기존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흡수하고 있다.

최근 SNS를 활용하는 것을 보면, 구축기술이나 디자인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가진 글쟁이들이 참여하는 것이 대세이다. 그 중에서도 네트워킹 정도가 높은 사람들이 “허브”가 된다. 마케팅의 관점에서 보면 이들이 네트워킹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SNS를 활용한 네트워킹 전략은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과 조직에서도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이 되었다.

당신은 SNS를 통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가

[인맥경영연구원 원장 구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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