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9일 논평을 통해, 이랜드 그룹은 홈에버 노동자들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일부 당원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지난 8일, 홈에버 전 매장 점거 농성을 시도한 바 있다(민노당은 이를'하루매출 0 투쟁'으로 규정하고 있음).

민노당은 논평에서 "이날(8일) 파업 투쟁은 홈에버 계약직 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닌 이땅 1500만 노동자들이 더 이상 비정규직 확산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자본에 대한 경고파업이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사회양극화를 해결할 기초를 닦는 노동자들의 전면투쟁을 선포하는 날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10년을 한결같이 회사를 위해 일을 해왔건만 하루아침에 계약해지라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것도 이웃사랑을 외치는 기독교인이란 자가 자신의 간악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앞장서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을 조를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민노당은 "오늘로써 10일째인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농성파업은 이랜드 자본이 부른 자업자득으로 이랜드 자본이 어떠한 이유를 대든 사회적 비판과 책임을 면할 수 없다"라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은 이토록 암울하고 고통스러운데 정부와 노동부는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안일하게 대처하고 시간이 지나 스스로 문제가 덮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어 정부 역시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고 정부 당국에도 책임소재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노당은 "그동안 이랜드 자본은 물리적인 탄압과 시간을 끌면 노동자들의 파업을 제압 하려고만 해왔으나 이런 안일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을 버리고 홈에버 계약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노동자들의 투쟁뿐만 아니라 박성수 회장을 비롯한 이랜드 자본을 향한 국민적 지탄의 몽둥이가 엄혹한 심판을 내릴 것이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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