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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5대 CCTV

고등학교 25대 CCTV '교장이 감시하고 있다.... 인권침해 논란'

[투데이코리아=유종만기자]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25대의 CCTV로 학생과 교사들을 감시하는 등 인권 침해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보를 받은 서울시교육청은 다음주 월, 화요일 실태조사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은 최근 학력이 인정되는 평생교육시설 A고가 학생회, 운영회 등이 없이 교장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급식이 불량한 등 다양한 비리가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28일 밝혔다.

CCTV 25대로 24시간 학교를 감시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A고는 평생교육시설이라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이 의무화돼있지 않다"며 "CCTV를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아 정확한 실태를 알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평생교육시설의 경우 학교장이 마음대로 CCTV를 설치할 수 있다"며 "인권침해 소지가 있을 수 있지만 별로도 거쳐야 하는 법적 과정을 없다"고 설명했다.

또 30여명으로 구성된 선도부원들이 학생들의 가방과 호주머니를 검사하고 성적 등 부분에서 혜택을 받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의혹들은 다음 주 월, 화요일 실태조사 후 확인될 것"이라며 "제보에는 주관적인 부분도 있는만큼 실태조사 후 사실 여부가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담당 부서인 평생교육과에는 감사 권한이 없어 학교 측이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별다른 방도가 없다는 고민도 털어놨다.

한편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A고는 "과거에 있던 일을 일각에서 현재 일처럼 떠들고 다니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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