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집회..일부 참가자와 경찰 충돌 [투데이코리아=이래경 기자] 야5당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한미FTA범국본)'는 23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한미FTA 날치기 비준'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 1만2000여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7000명)은 이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촛불을 들고 한 목소리로 정부·여당의 한미FTA 비준안 강행을 비판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민의를 짓밟고 날치기를 강행한 한미FTA 비준안은 무효임을 확인하고 다음달 9일 본회의 시기까지 한미FTA 날치기 무효화를 위해 공동으로 연대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광장 일대에 경찰 12개 중대 1200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이들에 3차례에 걸쳐 강제해산 명령을 내렸고 주최 측은 오후 8시40분께 자진 해산했다.

그러나 참가자 약 6000명은 집회가 끝난 뒤 광화문 방향으로 가두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도로 점거를 시도하고 있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쏘는 등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한미 FTA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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