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 김희철, 야권연대 놓고 라디오서 공방전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야권 연대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와 관련, 조작 의혹이 일었던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 야권 후보들간 감정의 골이 상당히 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와 무소속 김희철 후보는 2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야권연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지난 17∼18일 야권 단일후보 경선을 통해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를 후보로 선출했으나 이 대표 측에서 여론조사 조작을 시도한 사실이 밝혀졌고, 이 대표는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현재 김희철 후보는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은 이상규 전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을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

김희철 후보는 이날 “관악에는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서 부정선거를 한 이정희 대표에 대한 반발심이 팽배해 있다”며 “불법을 저질러 사퇴를 했으면서 대타를 내보내는 건 관악구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에 이상규 후보는 “이정희 대표의 자신을 내던지는 결단과 자기 희생에 호응과 애정이 폭발을 이루고 있다. 이정희 대표가 가는 곳마다 이정희 대표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눈물바다를 이루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김희철 후보가 “은평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후보가 이정희 대표가 사퇴한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공천을 받았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야권연대를 완성하는 구원투수의 역할로 출마했다. 오히려 김 후보가 경선에 불복하고 야권연대를 파기했다”고 받아쳤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희철 후보가 이상규 후보를 앞서고 있는 가운데 관악을 지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지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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