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등 수십명이 내 기자회견 방해하고 집단으로 폭행"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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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송하훈기자] 조계종 소속 승려 8명의 억대 도박 의혹을 폭로한 성호 스님이 25일 조계종 종무실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성호 스님은 이날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문화역사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자승 총무원장과 명진·원혜·도법 스님 등 4명을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종단 사정기관인 호법부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조계종 종무실장 이모씨가 몸으로 성호 스님의 기자회견을 막아 몸싸움이 발생했고 이씨는 인근 병원으로 호송됐다.

결국 성호 스님의 고소장은 호법부에 제출되지 못했고, 성호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

성호 스님은 2시30분께부터 서울 종로경찰서 형사과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다 3시30분께 조계종 관계자들과 경찰 3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성호 스님은 "이씨 등 수십명이 내 기자회견을 방해하고 집단으로 폭행했다"며 "나는 전혀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나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강제로 잡아끌어 지금 목과 허리 등이 아픈 상태"라며 "경찰은 나를 강제연행해 놓고 병원에도 보내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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