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 때도 朴 굉장히 도왔다…무조건 도울 것"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이 연설을 단호하고 확실하게 잘 했다. 대통령이 그런 점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자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의 신임인사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내가 총리를 여섯 사람을 지내봤지만 총리란 자리가 대단히 중요하다. 정 총리가 잘 해야 될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김 전 대통령에게 "박근혜 대통령은 정말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한 번 잘 해보자는 일념이다. 정치계에서 많이 도와 주시면 나라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너무 어려울 때 (총리가) 되어서 어깨가 아주 무겁지만 많이 지도해 주시고 조언해 달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에 "박 대통령이 여자로서, 오늘 아침에도 연설하는 거 내가 들었는데 단호하더라. 대통령의 태도가 좋다. 야당은 뭐라고 하던지간에"라며 "내 입장에서는 무조건 돕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가 또 "많이 지도해 주시고 도움 달라"고 부탁하자 "내가 대통령 선거 때도 굉장히 도왔다. 문재인(후보) 고향이 거제 쪽이니까 부산 경남이 좀 문제라고 해서 내가 친구들한테 전부 전화를 해서 부탁을 하고 그랬다"고도 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정 총리에게 "(고향이) 경남 어디냐"고 묻기도 했으며 이에 정 총리가 "하동"이라고 답하자 "하동? 촌사람이네"라고 농담을 건넨 뒤 "경남중 후배죠. 까만 후배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 기념 도서관 건립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김 전 대통령은 "금년에 (완공)되면 아침에 거기로 출근할 것"이라며 "외국 사람들 오더라도 여기(상도동) 좁은데서 안 만나고, 클린턴이나 누가 오더라도 거기서 만날 것"이라고 했다.

요즘도 조깅하느냐는 질문에는 "조깅은 안 하고 추우니까 집안에서 자전거를 탄다"면서 "날이 풀리면 배드민턴 친구들과 만날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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