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노량진 수산시장 찾아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로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정치권이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의 안전을 강조하면서 소비 촉진에 나섰다.

국회는 11일 농림수산식품해양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오염 수산물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일본 방사능 오염 수산물에 대한 정부 대책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장관은 "과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한다면 현재로서는 별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지 않았을 뿐 실제로 거의 수입이 안 될 정도로 조치가 취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지도부도 수산물의 안전성을 적극 부각하면서 소비 촉진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방사능 괴담 때문에 전국의 수산업 종사자들에게 너무 큰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며 "추석 대목을 기대하고 있던 수산시장의 손님들이 예년에 비해서 반 정도 밖에 안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쿠시마에서 방출된 오염수가 우리나라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고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서 다시 후쿠시마로 오는 것도 5년 이상이 걸린다"며 "수산물 수입량 중에 일본에서 우리에게 수입되는 양은 4% 미만이고 수입금지 된 일본 8개현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은 그동안도 극히 소량"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후쿠시마 사태 이후에 식약처에서 집중적으로 검사했지만 단 한건도 기준량을 초과한 기록이 없었다"며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는 "새누리당은 일단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 논란되는 한은 위험성이 절대 없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는 필요한 범위 내에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오늘 점심에 상징적으로 수산물 소비를 위해 당직자들과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하겠다"며 "사무총장이 중심이 되어 당이 수산물 소비에 앞장서기로 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각성해서 어민들을 위해 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이날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소속 의원들과 함께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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