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센터선 고성…국민·농협 창구도 혼잡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대한민국이 사상 최악의 카드사 개인정보유출 사건으로 충격에 빠진 20일.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각 금융회사 지점으로 피해 여부를 확인하려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일 오후 12시쯤 서울 명동 인근에 위치한 KB국민은행 영업점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카드를 해지하기 위해 찾아온 고객들로 북적였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경우 재발급 신청 건수 1195건, 해지 신청 5094건이 집계됐다. NH농협의 경우 재발급 신청 1508건,해지 신청 471건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의 경우 3000여건의 재발급 신청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해지 신청은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사상 최악의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의 피해 사실이 구체적으로 알려진 뒤 맞은 첫 영업인인 이날, 은행·카드사 지점들은 피해 사실을 확인하고 카드를 재발급 받으려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이날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의 전화 문의 및 상담 폭주로 금융사들의 ARS콜센터가 마비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로 인해 고객들이 지점을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이어 롯데카드 홈페이지는 재발급·해지 요청 고객들이 몰리며 일정 시간 먹통이 돼 고객에게 불편함을 주기도 했다. 20일 오전 롯데카드 홈페이지는 'Not found (error to origin)'라는 메시지만 뜰 뿐 일시적으로 접속이 되지 않았다.

주말내 개인정보 유출을 확인한 고객들이 일시에 몰리며 접속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직장인들이 본격 출근해 카드 재발급·해지를 요청하며 서버가 폭주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이번 카드사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총 800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3개 카드사를 제외하고도 16개 금융사에서 127만건 개인정보가 동시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됐다.

카드 3사에서 유출된 정보는 성명, 주민등록 번호, 전화번호, 주소 등 식별정보는 물론 결제계좌를 포함한 신용정보 등 총 19종의 정보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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