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판결 후 첫 공식석상서 소회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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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두언 의읜 [ⓒ투데이코리아DB]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최근 대법원 무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첫 공식석상서 "한마디로 말해 (나는) 오만 덩어리였다"며 소회를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 그간의 심경을 담은 신상발언을 했다.

정 의원은 "얼마 전 공직 후보 사퇴한 분(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면서 "'내가 항상 옳다'고 하는 데서 나오는 언행과 태도 때문에 국민 여론이 나빠졌다고 생각한다. 그 분을 보면서 2년 전까지의 내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한마디로 말해 (나는) 오만 덩어리였다"며 "감옥에 가지 않았다면 평생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공모해 임 전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수수하고 정 의원 단독으로 임 전회장으로부터 1억1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 대해 징역 10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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