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열린 유병언 관련 긴급현안보고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성한 경찰청장에게 사퇴를 요구했고 이 청장은 "책임을 지고 더욱 분발하겠다"면서 거부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날 안전행정부와 경찰청을 상대로 진행된 긴급현안보고를 진행했다. 이 청장은 "경찰에서 최초에 유병언의 사체를 발견했을 때 연계성을 간과한 채 미흡한 수사를 하고 사건 수사를 지연시킨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 밝혀내 명명백백히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이 청장을 향해 하급 간부들만 직위해제 당하고 자신은 책임지지 않는 점과 시신의 신원확인이 40여 일이나 걸린 점 등을 거론하면서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 청장은 야당 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종섭 안행부 장관 역시 "지금 사망원인 규명 등 수사상황이 진행 중"이라면서 "경찰청장은 본인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이 청장 경질에 반대했다.

한편, 야당 의원들은 사퇴를 요구한 데 반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검·경의 공조수사 부실 문제 등을 지적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