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의 일자리 발굴과 지원이 필요"


▲사진=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출처= KRIVET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 가운데 인문·사회계열의 절반 이상은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 송창용·김혜정 연구원은 직능원의 박사조사 원자료(2012~2014)를 이용해 분석한 '국내 인문·사회계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의 고용 실태 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인문·사회계열 '학업 전념자' 924명 중 취업자 비율은 정규직 42.1%, 비정규직 57.9%로 나타났다. 학업 전념자란 박사과정 동안 조교나 아르바이트, 시간 강사 경험이 있지만 거의 학업에만 매달린 사람을 뜻한다.

비정규직 일자리 유형을 보면 △박사 후 과정 51.8% △전업 시간강사 36.1% △기타12.0%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인문계열의 전업 시간강사 비율은 84.4%, 사회계열도 77.8%로 나타나, 인문·사회계열 학업 전념 취업자 중 비정규직의 75% 이상이 전업 시강강사로 뛰고 있었다.

이들이 선호하는 직장으로는 대학 65.6%, 공공연구소 65.0%, 정부·지자체 24.4%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 외에도 국내 신규 박사학위 취득자의 취업률은 2012년 67.8%, 2013년 72.1%, 2014년 75.5%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규직은 65.1%, 비정규직은 34.9%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인문·사회계열 학업 전념자가 박사학위 취득 후 대학 이외의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일자리 발굴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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