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에서도 좀처럼 떨지 않는 침착함 강점


▲사진=김청용 선수 [출처=방송하면 캡처]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고교생 명사수 김청용(17·흥덕고)이 두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 김청용은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선배인 진종오(35·KT), 이대명(26·KB국민은행)과 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격을 배운 지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따낸 그는 사격 선수로 흔치 않은 왼손잡이로 큰 무대에서도 좀처럼 떨지 않는 침착함이 강점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데뷔했기에 국제무대 경험도 거의 없다.

김청용은 1997년 1월 1일생으로 현재 흥덕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신예로 대선배 진종오와의 경기에서도 전혀 흔들림이 없는 경기를 펼쳐 진종오를 대신할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김청용의 사격선수 도전은 초반부터 쉽지 않았다. 지금은 돌아가신 김청용의 아버지는 사격선수 길을 반대했다. 태권도 선수를 했기에 운동선수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다.

그러나 끝내 아들의 고집을 꺾지 못한 아버지는 "이왕 한다면 끝까지 하라"며 아들의 선택을 받아들였다.

기본기를 배우기도 쉽지 않았다. 사격 지도법이 오른손잡이 위주로 인데 김청용은 왼손잡이였기에 한계가 있엇다.

그러나 당시 코치가 왼손잡이 파지법을 알아오면서 김청용을 가르쳤고 이후 김청용의 기량도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결국 김청용은 수많은 선배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따냈다.

한편 결선에 함께 오른 대표팀 선배 진종오는 179.3점을 기록, 동메달을 땄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4번째인 진종오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어 고교생 명사수 김청용은 21일 오전 11시30분부터 시작하는 개인전 결선에서 한국 사격 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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