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우리 국회도 국민을 중심에 두는 정치로 돌아와 민생을 돌보고 경제를 살리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헌절을 맞아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 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사회가 갈등과 분열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통합과 발전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경륜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헌정회 임원과 오찬을 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오늘 행사에는 신경식 회장 등 임원 22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사회가 더 이상 갈등과 분열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헌정회원들이 경륜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민 삶과는 아무 상관없는 이해득실 싸움에 매달리는 건 정치의 본령에 어긋나는 일이고, 헌정사에도 오점을 남기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정치가 공리민복(公利民福)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실천해갈 수 있도록 오랜 정치 경륜을 갖고 있는 여러분이 잘 이끌어주길 부탁한다. 나와 정부도 국민이 맡겨준 소임을 다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오찬 발언은 국회를 향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각종 경제 관련 법안 등의 조속한 처리를 거듭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정신을 토대로 오늘의 성취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주주의와 경제를 양 날개로 삼아 품격있는 선진국가로 나아가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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