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용사촌 찾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큰절

김무성.jpg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만나며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25일 오후 5시10분(현지 시각) 워싱턴D.C. 보훈용사촌(AFRH)을 찾았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늘 오전 워싱턴에 도착했는데 미국에 오면 가장 먼저 여러분들을 뵙는 것이 우리 한국인의 예의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제일 먼저 찾아왔다”며 “65년 전 옛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군이 대한민국에 침공해왔을 때 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이름과 위치와 역사도 모르는 아시아의 작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은인이다. 집권당 대표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이어 “올해는 한미 양국이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형제국이 된지 70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전쟁의 총성이 멎은 62년이 되는 해”라면서 “미군 3만6940명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마치고 9만2134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분들께 마음 깊이 애도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한미양국이 공유하는 자유와 인권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가치는 저희 새누리당이 무엇보다 중시하면서 지켜나가고 있는 가치”라면서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여러분께서 그토록 지키고자 했던 자유와 민주이념, 그리고 한미동맹 정신은 앞으로도 더욱 빛이 나고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후 워싱턴D.C. 더블트리 호텔에서 가진 한국전 참전용사 환영 리셉션 및 만찬에서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 덕분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었다”고 재차 감사를 표했다.

김 대표는 “미국을 포함해 21개국 군인들이 대한민국을 지켜줬고 대한민국 국민들은 여러분들의 희생에 감사해하면서 지난 65년간 정말 열심히 일했다”며 “그 결과 세계에서 12위의 경제력을 갖게됐고, 인구 5000만명이 넘는 나라 가운데 소득이 7번째 나라가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영화 ‘국제시장’을 언급하면서 “영화를 보면 흥남부두 철수작전 장면에서 미국 화물선 메를리스 빅토리아호에 레너드 라루 선장 얘기가 나온다”며 “그는 애처롭게 태워달라고 호소하는 한국 피난민들을 보고 선적했던 25톤의 전쟁 물자를 버리고 1만4000명의 피난민을 태우게 된다. 생명과 인권을 먼저 생각하는 그의 휴머니즘에 많은 한국인들이 큰 감동을 느꼈고 미국의 도움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오랜 관습에 존경하는 어른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표시로 큰절을 하는 관습이 있다”며 방미 일정에 참석한 대표단을 앞으로 불러 큰절을 올려 박수를 받았다.

한편, 김 대표는 26일에는 한국전 참전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를 하고 ‘한국 사위’로 알려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를 만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