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중FTA 대책·누리과정 예산·문제주택 전월세 대책 등서 전향적인 태도 보여야”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30일 본회의를 소집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시도키로 한 것에 대해 “(본회의) 소집에만 합의했을 뿐 한중FTA 비준안 처리에는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지도부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30일, (12월)1일, 2일 한중FTA가 비준될 것이라는 건 추측에 불과하고 아직까지 합의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당은 (한중FTA 비준동의안) 절차 이외 내용도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저희는 절차보다 더 중요한 내용 문제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중대 결함으로 절차마저도 합의가 이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는 30일 오전까지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보이콧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오전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국회 일정은 올스톱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오전까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피해 대책 등 3가지 사항에 대한 여당의 구체적·전향적 태도가 없다면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비준안 처리 등을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이 원내수석은 ▲한중FTA 관련 대책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중앙정부 부담 등 예산 문제 ▲주택 전월세 대책 등의 법안 처리 문제와 관련, 새누리당을 향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조건으로 내놓았다.

이 원내수석은 “정부는 시간이 자기 편이고, 시간만 지나면 뜻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정말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여야는 당초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려고 했지만 전날부터 이어진 여야 원내지도부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회동에서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기로 결정한 바 있다.

만약,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한중FTA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를 두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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