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 하태경 “안대희, 부산 해운대 출마 명분 없어”

하태경-1.jpg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내년 총선에서 부산 해운대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자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출마 명분이 없다”고 비판하는 등 기싸움이 팽팽하게 흐르고 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대법관은 박근혜 정부의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해 총선에 나선다고 하는데 자신의 해운대 출마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안 전 대법관은) 명분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이어 “정치는 명분”이라면서 “아무리 찾아봐도 안 전 대법관이 왜 부산 해운대에 출마해야 하는지 뚜렷한 명분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또 “이름값에 걸맞은 당당한 행보를 보여주실 것을 안대희 전 대법관에게 바란다”면서 “개혁의 성공을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어 달라는 당 안팎의 요청은 외면한 채 왜 부산 해운대에 출마하려는 것인지 그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안 전 대법관은 최근 부산 해운대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이사할 집을 물색하는 등 부산 해운대 지역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구는 현재 해운대·기장갑과 해운대·기장을로 나뉘어져 있다. 내년 총선에선 해운대갑을과 기장군 등 3개 선거구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법관은 해운대 갑 지역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하태경 의원은 해당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