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인식 등을 통한 다양한 방법을 통한 본인인증 방법"


▲사진=국내 최초로 추진되고 있는 인터넷 전문 은행인 카카오뱅크와 K뱅크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국민적인 메신저로 떠오른 카카오톡으로 무섭게 성장한 카카오가 이번에는 은행과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한다고 선언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 은행 진출은 네이버 등 포탈들에게서도 여러차례 언급된 바 있지만 이렇게 출사표를 내던진 것은 카카오가 처음이다. 때문에 인터넷 은행이 보급되면 보다 편리해 질 수 있다는 이점과 지금도 대두되고 있는 금융권의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은행들의 허술한 보안 관리로 인해 고객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가 한 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에 인터넷 은행의 보안을 믿을 수 있냐는 의혹이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한국은행의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지급수단 이용형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뱅킹 및 대금결제를 이용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개인정보 유출 우려(70.9점)'였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해마다 한 번씩 불거지는 금융권의 개인정보 유출의 영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단순히 금전적인 이유를 둘째치더라도 개인정보가 유출돼 범죄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 역시 가장 큰 우려로 남는 것이다. 이로인해 아직까지 인터넷 은행을 보는 시선을 불안하기만 하다. 현재 은행들도 수시로 터지는 개인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서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인터넷 은행의 보안을 얼마만큼 믿을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히 편리함을 위해서 인터넷 은행을 사용하기는 고객들이 감수해야할 위험이 너무나 큰 셈이다. 때문에 카카오가 선보이는 인터넷 은행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산은 '보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만 해도 인터넷 등을 통한 비대면 금융 거래로 인한 대출 사기 등의 문제가 불거졌던 만큼, 모든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인터넷 은행의 경우 금융거래 시 고객 본인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인증방법, 보안 기술력이 가장 중요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은행의 가장 취약점인 '비대면' 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생체인식기술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서 인터넷전문은행은 개별 은행이 생체정보를 수집·보관하는 방식 또는 제3의 공공성 있는 기관이 정보를 통합·보관하고 이를 공동 이용하는 방식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생체인식'은 KEB 하나은행 등에서도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지문인식 서비스는 온라인 생체인증 국제표준인 파이도(FIDO) 기반의 지문인증에 암호화된 본인인증 수단을 추가한 보안체계로 구성됐다. 스마트폰에서 지문을 갖다대고 등록하기만 하면 안전하게 인증을 받을 수 있고 로그인부터 계좌이체, 상품가입, 대출신청 등 대부분의 거래가 가능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전문가는 “인터넷은행은 기존의 개인방화벽, 키보드보안, 백신 등 단편적인 보안 전략에서 벗어나 공개키기반구조(PKI),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자필서명 인식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보안을 강화하고 소비자 편리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이 역시도 취약점은 있다. 생체정보는 비밀번호와 달리 유출된다고 해서 변경할 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생체정보는 개인 고유한 것이기 유출될 우려가 적고 지금의 현존하는 비밀번호보다는 보안에 더 강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온라인 사기 방어, 확장 가능한 웹·어플리케이션 방화벽 기술, 데이터센터 보안 및 솔루션, 모바일 디바이스 등 다양한 경로로부터 공격을 방언할 수 있는 철저한 보안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울러 인터넷 은행은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범죄 대상이 될 가능성도 역시 매우 높다. 따라서 정보유출이나 해킹 등의 금융 보안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던 만큼 해킹 범죄에 대해서 지금보다 더 강령한 처벌이나 제재 방안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고 높아지고 있다. 처벌을 통해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의 근원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이르면 올해 말, 내년 초에 인터넷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은행의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가 보안 문제 등을 통해 얼마만큼 고객들의 신뢰하고 믿음을 얻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