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품에서 표시되지 않은 보존료 검출돼

[투데이코리아 = 세종시 이범석 기자] 성장기 어린이들의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홍삼을 원재료로 사용한 어린이 홍삼음료의 인기가 높다. 소비자는 홍삼음료를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처럼 건강에 유익하다고 인식할 수 있으나 홍삼 성분 함량에 대한 정보는 얻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소비자에게 선택정보를 제공하고자 어린이 홍삼음료 등 20개 제품에 대해 대표적인 홍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Rg1, Rb1, Rg3의 합)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이 홍삼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그 함유량은 제품별로 천차만별 것으로 나타났다.

1회 분량당 함량은 ‘또봇 오렌지’(혼합음료)가 0.03㎎으로 가장 적었고 다음으로 액상차인 ‘하이 키즈업’ 0.04㎎, 홍삼음료 ‘홍삼곤’ 0.25㎎ 순으로 적어 홍삼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기능식품 중 홍삼제품의 기능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최소 하루에 2.4㎎을 섭취하도록 식약청은 권장하고 있다.

반면 ‘홍삼이랑 튼튼’ 8.94㎎, ‘6년근 고려인삼 레벨원’ 6.58㎎, ‘홍키통키팜’ 5.08㎎ 등 일부 제품은 기준치 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건강기능식품과는 달리 함량 표시 및 관리 의무가 없어 원료상태에 따라 함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첨가물의 경우 전 제품에서 타르색소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액상차 ‘홍삼키즈업’(풀무원생활건강)에서 표시되지 않은 보존료 프로피온산이 0.0743g/kg 검출되기도 했다.

프로피온산은 현재 빵류(2.5g/kg), 자연치즈 및 가공치즈(3.0g/kg) 잼류(1.0g/kg) 등에서만 사용가능하고 첨가 시에는 명칭과 용도를 반드시 표시하여야 하는 보존료(식품첨가물공전 및 식품등의 표시기준)다.

이는 제품에 사용된 원재료(어린잎발효추출액 등)에 의해 유래될 수 있어 원재료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풀무원건강생활은 품질개선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2개 제품에서 ‘아이의 성장과 면역을 위한’(키우고 지키는 우리아이 홍삼 오렌지맛, 남양유업), ‘홍삼은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여주고...(중략)...혈액순환에 도움을 줍니다’(홍삼왕자, 홍삼이야기) 등의 표시가 건강기능식품 홍삼제품의 기능성 내용인 ‘면역력 증진, 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개선’ 등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돼 남양유업, 홍삼이야기는 표시를 삭제하는 등 시정하기로 했다.

조사대상 중 1회 분량당 당류 최대 함량은 11.46g이며 10g 초과 제품이 35% (7개)로 1회 섭취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3~5세’ 가공식품을 통한1일 당류 섭취 적정량(35g)의 28.6%, ‘6~8세’는26.7%에 이르고 2회 섭취 시 적정량의 50%를 초과하여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어린이 홍삼음료 등에 함유된 홍삼 성분 관련 선택정보를 제공하고 홍삼음료 등 섭취 시 당류 함량을 고려해 달라”고 당부하고 “관련업체에는 보존료 및 기능성 표시에 대한 관리 강화 및 당류 함량 저감화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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