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강원 춘천)은 26일,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에 연루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가 유력언론사 간부 등과 대우조선해양 전세기로 호화유람을 다녔다고 폭로했다.

박 대표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연임 로비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 대표는 2011년 9월 6일, 남 전 사장 및 유력언론사 간부와 영국 TAG항공사 소속 전세기를 타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로 이동했다. 경영비리 혐의로 구속된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도 동승했다.

김 의원이 입수한 대우조선 전세비행기 이용실적 자료에 나온 탑승자 생년월일과 박 대표, 남 전 사장, 유력언론사 간부 등의 생년월일은 일치한다.

명목상 노르웨이 선사로부터 수주한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식 참석이 목적이었지만 계약식 장소는 그리스 인근의 사이프러스였다.

박 대표 등은 사이프러스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들이 친분을 바탕으로 호화유람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수환 대표는 남 전 사장 영입에게 영입돼 대우조선 홍보대행 업무를 맡았다. 박 대표는 26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로비 대가로 돈을 받은 게 아니라 성실히 일해 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