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해임이 정치정상화 신호탄"


[투데이코리아= 박대호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7일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은 눈과 귀를 닫고 있고, 독선과 불통으로 분열과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20대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문제를 만들어 내는 정치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그렇게 하려면 정치의 중심, 대통령께서 먼저 변해야 한다"며 "대통령께서는 독선과 불통을 멈추어 달라. 청와대의 목소리는 낮추고 국민의 절규는 크게 들어달라. 3당 체제로 국회도 새롭게 변하고 있다. 지금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마지막 기회"라고 변화를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박 대통령은) 대기업이 살아나야 서민도 잘 살 수 있다고 고집하고 노사정 합의를 위반한 노동법 개정안으로 노사갈등만 키웠다"며 "역사 문제도 한일 위안부 합의, 역사교과서, 건국절 논란으로 역사를 '대통령의 역사'와 '국민의 역사'로 갈라놓고 있다. 외교와 남북문제도 '사드 찬성이냐 사드 반대냐'로 국민도 둘로 분열시키고 있다"고 작심한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대통령께는 국민의 불신과 상처를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대통령께서 지금 이대로 가신다면 국민은 절망할 수밖에 없다"며 "박근혜 정부 3년 반은 고통과 질곡이었다. 민주주의,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는 모두 무너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죽었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못살겠다는 아우성이다. 조선해운산업은 몰락하고, 노동자들은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나라도 빚더미에 앉았고 국민은 사는 게 아니라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그런데도 대통령께서는 눈과 귀를 닫고 있고 독선과 불통으로 분열과 갈등만 키우고 있다. 국회를 무시하고 신 보도지침, 언론 통제로 민주주의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우병우 청왇 민정수석 비위 의혹 및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병우 해임이 정치정상화의 신호탄"이라며 "우 수석이 대통령 곁에 있는 한 검찰도 국정운영도 무너진다"고 우 수석 해임을 또 다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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