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출신" "주부만큼만 책임지겠단 말"


[투데이코리아=박진영 기자] 9일 서별관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가정주부로 집에만 있다 나와서 전문성이 부족했다"고 말한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에 국민의당이 비판을 쏟아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12일 "수익은 재벌회장만큼 받지만 책임은 가정주부만큼 지겠다는 것"이라며 "한진해운 경영악화와 법정관리를 초래한 당사자가 해서는 안 될 후안무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에서 임대료를 받는 유수홀딩스, 한진해운 전산망 관리업체 사이버로지텍 등 알짜배기 회사를 보유하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는 경영자가 회사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노력은 않고 자기 이익과 보신에만 열을 올린 결과"라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정부는 경영권 전용 등 지대행위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재벌들에게 엄중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영 전 회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초래하고도 거액의 연봉과 퇴직금을 수령하고 자율협약 전 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등 모럴해저드(moral hazard. 도덕적 해이) 지적을 받고 있다.

청문회에서 눈물로 일관하다 측근과의 대화에서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여 '악어의 눈물' 비판도 샀다.

"가정주부 출신"이라는 주장과 달리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에 몸 담기 전에도 양현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다.

일본 도쿄(東京)의 세이신(聖心)여자대학을 졸업하고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한진해운 부회장, 회장,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금도 유수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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