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실업자 3명 가운데 1명이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고학력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실업자는 모두 98만5천명으로 이 가운데 32%인 31만5천명이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로 집계됐다.

대졸 실업자 규모는 3분기 기준으로 1999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사상 최대치다.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은 2014년 기준 70.9%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대 졸업자를 포함한 3분기 전체실업자 (98만5천명) 중 대졸자(43만8천명)의 비중은 무려 44.5%에 달했다.

결국 대졸자는 계속 배출이 되지만 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늘지 않으면서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관리자는 "우리나라 전반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실업자와 취업자에서 대졸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모두 추세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상승한 3.6%로 9월 기준으로는 2005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실업률 역시 1.5%포인트 오른 9.4%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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