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김민철 기자] 오는 26일 개봉하는 故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감독 전인환)가 영화를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한 최소한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제작위원회는 21일 "오직 인간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며 그 분의 모습을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을 기억하는 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처럼 오로지 한 가지 이유만으로 긴 시간 동안 고된 작업을 참아내며 마침내 여기까지 달려 왔다"며 "이제 노무현을 기억하고 얘기하고자 하는 모든 분들과 만날 날이 지금 바로 눈앞에 다가왔지만 지금 저희는 그 어떤 때보다 더 큰 벽 앞에 가로막혀 참으로 황망하고 허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제작위원회는 "지난 2년간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개봉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한 마음 한 뜻으로 즐겁게 작업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차마 밝힐 수 없는 외부세력에 의한 압력도 받았고 근거 없는 조롱도 많았다"며 "결국 대기업의 횡포와 상영관을 가진 자들이 행하는 무언의 폭력에 설 곳을 잃고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해 할 말을 잊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어 "수 차례, 아니 수백 번의 연락을 시도하여도 상영관의 문이 열리지 않으니 영화의 개봉만을 기다려 주신 후원자 여러분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여 이렇게 호소 드린다"라며 "도와주십시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개봉을 위해 힘을 보태주세요"라고 바랐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영남과 호남의 구분 없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했던 노 전 대통령의 모습과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조명하는 휴먼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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