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18일 덕수궁 대한문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한 치과의사가 연사로 나섰다.

[투데이코리아=이두경 기자] 지난 3월 태극기집회 연사로 나선 한 치과의사가 이번 대선을 두고 “이번선거 위험하다”라고 발언했다. 이 치과의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전자집계에 의해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정선거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폭로에 나섰다.

집회에서 그는 “선관위 도둑놈들이 헌법재판소 판사로 앉아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언급하며 선관위를 맹공격했다.

11일 현재 5.9 장미대선이 1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이와 같은 선거조작의혹은 매 선거 때마다 불거진 이야기다. 바다 건너 먼 나라 미국에서도 선거조작의혹은 흔한 이야기가 됐다.

이날 집회에서 연설한 치과의사는 자신을 부산에 살고 있고, 지난 2002년 12월 대선 직후부터 지금까지 약 15년 동안 선관위와 전자개표기 문제로 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16대 대통령인 고 노 전 대통령이 전자개표기를 통해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6대 대통령 선거 이후 선거부정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아무리 투표해도 전자집계, 이것 하나면 끝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16대 대통령 선거가 왜 부정선거였는지 이유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투표용지는 한 묶음이 무조건 100장으로 세계 공통”이라며 “대한민국 역대사상 100장 묶음으로 하지 않을 때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고 노 전 대통령이 당선될 때다”라면서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을 설득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현재는 투표용지가 100장이 아니어도 위반되는 사항은 아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 매수가 중요한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투표용지가 100장이 아니어도 되는 특별한 경우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현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투표관리관은 선거일에 선거인에게 투표용지를 교부하는 때에는 사인날인란에 사인을 날인한 후 선거인이 보는 앞에서 일련번호지를 떼어서 교부하되,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100매 이내의 범위 안에서 그 사인을 미리 날인해 놓은 후 이를 교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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