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책임자 처벌', '적폐청산', '세월호 3년 진상규명' 한 목소리

▲ 광화문 광장에 모인 서울 시민들이 22차 촛불집회를 갖고 있다.
▲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노랑풍선을 날리며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를 갖고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투데이코리아=최고운 기자] 4. 16 세월호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는 오후 5시 30분부터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선체조사를 요구하는 22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 날 열린 촛불집회에서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선체조사, 책임자 처벌! 철저한 박근혜 수사와 처벌! 우병우 구속! 한반도 평화! 적폐청산!'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광화문광장에는 일찍부터 많은 이들이 모였다. 특히 부모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이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의 손에는 '세월호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적폐청산', '세월호 3년 진상규명' 등의 글귀가 쓰인 노랑, 빨강, 파랑 플랜카드가 들려 있었다.

22차 촛불집회가 끝나고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4월16의약속국민연대와 4·16가족협의회가 주최하는 '4월 16일의 약속, 함께 여는 봄' 서울·수도권 전야 기억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에는 세월호 생존자들과, 희생자 가족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또 가수 한영애, 이승환 등이 공연을 펼쳤다. 이전 집회와 달리 행진은 없었다.

경기도 안산, 충남 대전과 전남 광주, 경남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는 '기억.약속'이란 주제로 오후 4시부터 추모 문화제를 열었다.

문화제에서 퍼포먼스로 시민들은 노란우산을 하늘을 향해 펼쳐 올려 '진실인양' 글씨를 만들었다.

경기 안산지역에서도 추모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날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에 모인. 추모객들은 제단에 국화꽃을 바치고 묵념하며 참사의 아픔을 되새겼다.

주말을 맞아 분향소에는 가족 단위 추모객이 많았다. 추모객들은 "다시는 이런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울산에서는 시민대회가 15일 가족단위 시민과 노동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졌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서 박근혜정권퇴진 울산시민행동이 주최한 세월호 3주기 제19차 울산시민대회가 개최됐다.


경북 대구에서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다. .

대구지역 8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박근혜퇴진대구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세월호 3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를 갖고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노란 풍선을 든 500여 명의 시민들은 '세월호 진상규명'과 '적폐 청산' 피켓을 들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정부가 나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15일 전남 목포신항만에 육상 거치된 세월호 선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목포신항을 찾은 시민들은 12만여 명(목포시 잠정 추산)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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