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롯데물산·송파구 모니터링 지속…교통혼잡특별관리시설물 지정 여부 관심

▲ 잠실광역환승센터 외부 전경. 사진=롯데물산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지난 4월 3일 공식 개장한 롯데월드타워가 주변에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여러 가지 면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우려했던 부분은 교통문제였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예상을 깨고 주변지역 교통이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장 전보다 오히려 교통이 더 원활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실상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때는 도로 상태도 좋지 않았고 곳곳에 공사 구간이 있어 차들이 지나다닌데 큰 불편함을 겪어야 했다. 잠실광역환승센터가 들어서고 주변 도로들도 깨끗하게 포장돼 지금은 굉장히 잘 정돈된 느낌을 준다.


잠실광역환승센터 사거리 건널목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있던 모범운전사 한 분은 “주말이나 평일이나 전체적인 혼잡 시간에 막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교통 흐름이 원활한 편”이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이 곳을 지켜봐왔다던 그는 “공사 진행하고 있을 때 잘 아시겠지만 교통 환경이 너무 좋지 않았다. 보시다시피 깨끗해지지 않았나. 관광버스들이 드나들 때 약간의 혼잡이 발생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또한 “오히려 롯데월드 앞 잠실사거리 정체 때문에 이 앞까지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광역환승센터 덕분에 성남 방향으로 오고 가는 광역버스들이 다 지하로 들어가니 교통이 원활해 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는 것이다.


▲ 잠실광역환승센터 종합안내도. 사진=롯데물산 제공.


이효인 송파구청 교통정책팀장도 “롯데월드타워 개장 이후 교통은 평균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개장 이후 정체가 심해지거나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고 현재도 서울시와 운영 주체인 롯데물산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시는 롯데월드타워 교통혼잡특별관리시설물 지정을 두고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교통문제 해결에 핵심 과제로 선택한 것이 바로 잠실광역환승센터다. 지난해 12월 완공돼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롯데가 총사업비 1260억 원을 들인 지하 터미널 개념의 대중교통 환승 시설이다. 총연장 371m에 버스 정차 면수도 31면이나 된다. 연면적은 1만9797㎡(약 6000평)로 축구장의 2.7배 크기이며 잠실역 2·8호선 게이트와 지하 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돼 있다.


잠실 사거리 일대는 잠실역을 기점과 종점으로 하는 77개 버스 노선이 밀집된 대중교통 요충지다. 기존 노선버스들이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가로변 정류소 정차를 위해 차로를 변경할 시 발생하는 위험으로 평소 교통정체 및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뿐만 아니라 출퇴근 시에는 성남 방향에서 오고 가는 광역버스들의 이동 량이 많아 교통 체증은 더욱 가중됐었다. 지상에 있던 버스전용차로 정류소를 지하로 내림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교통문제가 이로써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주차문제라는 변수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타워 주변은 쇼핑몰, 면세점, 호텔, 마트, 백화점, 놀이시설, 극장 등이 밀집돼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장소다.


특히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보통 관광버스로 도착하기 때문에 이 버스들이 주차할 공간이 없으면 도로에 주차를 해버리는 경향이 있어 극심한 정체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많이 줄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도 이를 대비해 충분한 주차 면을 확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대비책도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잠실광역환승센터 내부 승강장. 사진=롯데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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