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전부 가상.. 특정인 관계 없어" 文 대통령 다분히 의식

▲ 사진=월간조선 홈페이지 캡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북한 김정은이 문재인 정부 임기를 "절호의 통일 기회"라 평가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월간조선이 8월호에 '한반도 적화(赤化) 시나리오'를 게재했다.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은 '대한민국 무너지다(1948~20XX) - "서울시민 여러분! 백두산의 김정은이 왔습네다"' 제하 보도에서 "대통령 항복선언 후 외국 망명" 등 적화 시나리오를 내놨다.


구체적으로 '미국 정찰위성, 평북 구성에서 이상징후 발생→위기 때 한국 대통령은 장기간 유럽순방 떠나 지휘부 공백→백악관, 주한 미국인 철수 결정.. 영국·일본도 뒤따라→중국·러시아, 미국의 북한 억제 요청 무시→KTX 예매표 동나고 인천공항 등에 외국인 대피객 몰려→증권 폭락.. 전쟁 냄새 맡은 외국 종군기자들 서울로 입성→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에도 불안 가중→연평도·백령도 초토화.. 원전·포스코 등 주요 기간산업망도 미사일 맞아→한미 공군 반격, 참수작전 시작→평양 김일성 동상, 만수대 김일성 시신 폭격.. 북한 주요 갱도 파괴→작계 5015 발동→은신했던 김정은 나타나 '핵보복' 위협→흔들리는 민심.. 평화 원하는 촛불집회 시작, 미국 여론도 돌아서→북한, 방사포와 장사정포로 반격.. 한 광역시에 핵미사일 투하→대통령, 항복선언 후 외국 망명' 순으로 정리했다.


다만 "이 시나리오의 스토리는 허구" "이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전부 가상이며 특정인과 관련 없음" "이 시나리에오 등장하는 구체적 문서들, 예를 들어 작계 5015 같은 것들은 모두 군사기밀로서 인터넷이나 언론에 공개된 것들을 이용한 것. 무기 제원들도 공개된 것들" 등 부연했다.


19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이달 초 G20정상회의 기간에 재외공관에 지령문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호전세력(한국 보수층)이 소동을 일으키기 전에 통일과업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이 계속되는 기간이 우리들에게 절호의 기회" 등 지령을 내렸다며 '통일' 방안으로 핵개발, 미북(美北) 평화협정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북 평화협정은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진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다만 이번 월간조선 보도가 아사히 신문 보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문 편집장도 "이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전부 가상이며 특정인과 관련 없다"며 문재인 정부와의 관련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문 대통령을 겨냥한 시나리오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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