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한 5.18 관련 의문들 특별법 제정으로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을까

▲22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5·18 진실 규명 역사 왜곡 대책위원회와 전남도청 복원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폭탄을 장착하고 대기했다'는 공군 조종사 증언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1980년 5.18 항쟁 당시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고 대기하고 있었다는 전직 전투기 조종사의 증언이 나오고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조사를 지시한 가운데,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5,18광주민주화항쟁 관련 진실에 한 단계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특별법 재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윤 시장은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특별조사를 지시하셨지만 특별조사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시장은 “조사권과 기소권 이런 것들이 포함돼야 정확히 진실이 밝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미 대통력께서 약속하셨던 특별법 제정을 통해서 보다 진실에 한 단계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입법예고 기간을 마치고 국회에 계류 중이다.

그동안 5,18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어왔지만 전두환, 노태우 씨를 법정에 세우고 구속시켰던 것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발포 명령을 누가 내렸냐는 문제에 대한 진실 규명이 현재로서는 가장 시급한 과제다. 헬기에서 기관총을 난사했다는 것은 오래 전에 아놀드 피터슨의 증언이 나왔고 당시 전일빌딩에서 수거된 탄피를 분석한 결과 M-30과 M-60 기관총에서 발포된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발표도 있었다. 하지만 단지 그뿐 제대로 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헬기를 띄우고 발포 명령자가 누구인지는 아직까지 의문으로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투기 폭격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증언이 나와 많은 국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하지만 이 놀라운 광주 폭격설도 사실은 전혀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다. 이날 방송에서 윤 시장은 “당시 미국인 선교사 아놀드 피터슨 목사의 저서에서 당시 광주 미국기지에 근무했던 하사 데이빗이라는 하사로부터 한국 공군이 광주를 폭결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매우 위험하다. 우리가 보내는 헬기에 탑승해 즉시 광주를 탈출하라, 이런 경고를 들었다는 것을 밝혔다”고 전했다.

당시 광주에 대한 무수한 소문과 영화, 다큐멘터리 등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 jtbc뉴스룸에서 증언한 전 공군 전투기 조종사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침묵해왔다. 이제는 그런 분들이 진실을 밝힐 때가 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에 대한 증언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신군부와 관련이 깊은 정권들이 오랜 기간 집권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조사 지시 그리고 추후에 있을지 모르는 관련 특별법 제정으로 이번에는 과연 모든 의혹들이 시원하게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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