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상대로 발길질 조폭수준에 국민들 "경악 스럽다"이구 동성 , 과거 냉각 캔 사기사건 장본인

▲ 권성문 KTB 투자증권 회장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이 출자 회사의 직원을 폭행하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수 천만원을 건넨 사실이 시민사회의 비난과 지탄을 자초했다.


지난 24일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권 회장은 개인적으로 출자해 설립한 수상레저 리조트 업체 직원의 무릎을 두 차례 걷어차고 욕설을 하며 갑질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폭행 직후 피해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며 폭행 사실을 외부에 알리려 하자, 권 회장은 KTB투자증권 쪽 임원을 통해 해당 직원에 수 천만원의 합의금을 전달하며 ‘확약서’를 쓰게해 입막음을 시도한 정황까지 알려졌다.


이 확약서에는 더 이상 폭행 사실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며, 주변에 보낸 사건 당시의 CCTV 영상 등을 모두 자발적으로 파기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과 함께, 이를 어길 경우 합의금의 2배를 위약금으로 물고 민·형사상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당시 리조트를 오픈하는 과정에서 업무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져 질책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커져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 같다. 피해 직원에게 권 회장이 직접사과를 했으나 퇴사를 하겠다고 해서 이에 대한 보상을 해준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피해 직원과 우리 쪽 임원이 한달 간에 걸쳐 조율을 해 확약서에 합의했다"고 밝히며 폭행 관련 합의가 강요로 인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항간의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KTB투자증권 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그간 줄곧 폭로된 대기업, 중소기업 회장 사장들의 갑질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와 지탄을 받아온지라 이번 사건역시 회사측의 말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게 대다수의 반응이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권성문 회장은 지난 1995년 한국 M&A라는 개인회사를 설립, 소소한 업체의 인수합병등을 해오다가 PC용 사운드 카드 제조업체 옥소리의 한솔그룹 매각을 주도하며 우리나라 인수·합병(M&A)사에 이름을 날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인물.


이어 1996년 말에는 군자산업(현 미래와사람)을 인수했고 1999년에는 정부가 매각을 추진중이던 한국종합기술금융(현 KTB네크워크)인수 까지 성공시켜 현재의 KTB네트워크(현 KTB투자증권)로 키워냈다.


하지만 90년대말 권성문 회장은 '냉각 캔' 사기사건에 휘말리며 검찰의 수사를 받는등 명성이 추락했다. 냉각 캔은 '냉장고 없이도 차가운 음료수를 마실 수 있게 해 준다'는 기능을 내세워 화제를 일으키며 주가가 급상승했지만 결국 상용화되지 못했고, 사기의혹에 휩싸였다. 결국 1999년에 금융감독원은 허위 공시, 내부 정보 이용, 부당 시세 조종 등 혐의로 권성문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며 위기를 겪었다. 이후 검찰의 수사로 위기에 놓인 권회장은 국내의 시장에서 평판이 점차적으로 "냉매캔사기"사건이이라는 불명에가 씻을수 없는 오명을 안고 자숙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2년여동안 유배아닌 유배 생활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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