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1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개막작 <유리정원>을 상영하는 것으로 10일 동안의 영화의 바다로의 출항에 닻을 올렸다.
개막식에 앞서 개막작 두레라리움에서 <유리정원>의 시사회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특별히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해 개막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첫 공식 회견인 만큼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수연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신수원 감독, 문근영, 김태훈, 서태화, 임정운 등의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서 자랑하고 싶은 것 한 가지만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자랑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면서 여유 있게 말했지만 영화제의 위기에 대한 질문에는 “영화제는 전적으로 관객들의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영화 <유리정원>은 연구 실적을 빼앗기고 자신이 자란 어느 숲의 유리정원에 생활하게 된 재연(문근영)과 무명작가로 고통 받는 소설가 지훈(김태훈)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그린다.
꿈을 잃고 절망하게 되는 두 남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들은 환상적이면서 동시에 기괴하기까지 하다. 숲에 대한 아름다운 영상은 인간의 몸과 마음이 망가져 가는 과정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문근영은 “숲 속에서 촬영할 때는 너무 좋았다. 숲에서 촬영하고 도시로 왔는데 도시가 주는 삭막함이나 소외감 등 이런 것들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시작된 개막식은 볼레로 발레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배우 장동건과 임윤아가 사회를 맡았다.
특히 이번 개막식에는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에 대한 회고영상이 공개돼 영화의 전당이 일순간 숙연해지기도 했다.
비가 왔지만 객석들은 관객들로 가득 메워졌고 관객들은 레드카펫 행사부터 참여해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74개국 나라에서 초청된 300편의 영화가 열흘 동안 상영된다.
최근 화제작부터 전 세계의 독립영화들이 상영된다. 더불어 영화 배우들의 무대인사, GV, VR 시네마 체험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영화 산업을 위한 아시아필름마켓도 열린다.
노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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