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 자민당,공명당이 과반을 넘는 압승을 거뒀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제48회 일본 중의원 선거 개표결과 집권 자민당이 소선거구 217석, 비례대표 66석 등 총 283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뒀다.

23일 오전 일본유력 언론들은 자민당,공명당 연립정당은 평화헌법 개정의 발의에 필요한 전체 의석 465석의 3 분의 2를 넘는 312석을 얻었다. 최근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이 추락세였던 판도에서 예상밖의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는 평가다.

그 밖에 신생정당 입헌 민주당은 54석을 얻어 제1야당 자리를 굳혔고,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도지사가 이끄는 '희망의 당'은 49석을 얻는데 그쳤다. 공산당은 12석, 유신회 10석, 사민당은 1석을 얻었다. 무소속은 23명이다. 야권 전체는 126석으로 공시 전 109석보다 늘은 것으로 드러났다.

개표는 태풍 21호의 '란'의 영향으로 일부 선거구의 투표함이 운반에 지연을 겪어 아직 개표가 완료되진 않았지만 이미 선거 윤곽은 드러난 상황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승리가 확실시되자 "안정된 정치를 기반으로 결과를 내놓으라는 국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선거 소감을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점차 고조되는 북핵 위기 속에서 트럼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나름 좋은 성과를 이뤄냈고, 일본인 납북 피해자 문제까지도 협조를 얻어낸 자신의 외교력을 무기삼아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일궈냈다는 평가다.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선거 공시 직후 이번 선거의 목표를 자민당,공명당 연립을 통한 과반 의석 유지로 밝힌바 있다. 하지만 최종 선거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자·공 연립으로 이미 310석을 확보함에 따라 아베 총리의 북풍몰이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토대로 개헌과 함께 북한의 도발을 이유로 방위력 증강을 내세울 전망이다. 개헌을 통해 일본이 자국방위에만 머물지 않고 전쟁을 선언할 수 있는 국가로 탈바꿈하려는 시도역시 예상해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주변국과의 마찰은 더욱 심해질 예정이다.

아베총리는 오는 5일에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과 12월에 추진중인 한·중·일 정상회담을 통해 자신의 향후 집권 전략을 내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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