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시험장 점검 및 대입일정 조정 추진… 이번 계기로 시험일 조정 여론 일듯

▲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5일 밤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년도 수능을 1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투데이코리아=이한빛 기자]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됐다.


그동안 수능시험은 매년 한파가 몰아치는 시기에 치러졌다. 일각에서는 너무 늦게 치러진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한번도 시험일이 조정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시험일 연기를 계기로 수능을 춥지 않은 10월말이나 11월초로 조정해 치러야 한다는 여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밤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의 안전과 시험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2018년도 수능을 1주일 연기한 11월 23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천재지변으로 시험일이 미뤄지는 것은 1994년 수능체제 도입 이후 처음이다.

김 부총리는 “포항지역 14개 시험장의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수 시험장에 균열이 발생하고 파손되는 등 피해가 보고됐다”며 “지속적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 해당 지역에서 시험을 치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해 수능을 연기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능의 연기로 12월 6일 예정된 성적 통지일 역시 미뤄질 전망이다.


한편 교육부는 포항 및 인근지역의 시험장 집중 점검을 실시하고 피해학교 외의 대체시험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및 각 대학과 협의해 대학 입시 일정의 연기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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