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부터 16일까지 중국 국빈 방문 예정인 가운데 포스코 권오준(67) 회장과 KT 황창규(64) 회장이 방문단 명단에 제외돼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방문 경제인단은 주요 그룹 총수와 회장, 부회장급 전문 경영인 대부분이 포함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구성됐음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아 시장에서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 등 재계에 따르면 기업 대표가 경제인단에 빠진 것과 관련, 자발적 ‘불참’으로 볼 여지가 크지만 경영진 교체설 등을 감안하면 포스코·KT의 회장을 향해 청와대가 ‘불신임 신호’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판단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6월 미국과 11월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에 이어 세 번째 해외방문에도 빠진 것 역시 청와대에서 두 회장에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권 회장과 황 회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2014년 3월과 1월 각각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며 곤욕을 치른 점도 ‘불신임’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권 회장을 대신해 오인환(59) 사장이, KT는 황 회장 대신 계열사인 BC카드 채종진(56) 사장이 대신해 문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승리 후 처음으로 방문한 곳이 포스코다. 방문 당시 오 사장이 직접 영접을 하는 등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