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론 “명백한 인종차별” 비판

▲ 지난 12일 필다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남성 2명이 경찰에게 체포되고있다. 해당 유튜브 캡처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미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있던 흑인 남성 2명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해외언론 CBS, ABC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시내의 스타벅스 매장에 신고를 받은 경찰 6명이 출동했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흑인 남성 2명은 사업 논의를 위해 스타벅스 매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황당한 장면을 보고 연행을 말리던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백인 남성이었다. 이 남성은 “이들이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기에 경찰까지 출동한 것이냐”며 지적했고 다른 이용자들도 “(흑인 남성들)그들이 체포될만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항변했지만 경찰은 그대로 연행했다.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영상은 SNS를 통해 300만 뷰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영상을 본 유투브 한 이용자는 “이런 사업적 논의를 흑인이 했다는 것은 매우 ‘의심스러운’행동이기 때문에 체포를 당한다. 이것은 매우 웃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마켓워치는 "스타벅스에서 (주문없이) 누구를 기다린다면 범죄인가. 적어도 필라델피아의 흑인 남성 2명에게는 잘못이었다"며 스타벅스 매장과 경찰의 인종차별적 행태를 비판했다.
체포된 2명은 무혐의로 즉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고 필라델피아 경찰 당국도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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