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텍사스 주 산타페 고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페이스북 캡처)

[투데이코리아=김현호 기자] 미국 텍사스 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자가 나왔다.
지난 2월 플로리다주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한지 3개월만에 또 다시 비슷한 비극이 일어난 점에 미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의 갤버스턴 산타페의 산타페 고등학교에서 18일 오전 8시(현지시간) 총격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했다. 경찰 당국은 사망자들 중 9명은 학생이고 1명은 교사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지역 최소 3개 병원에서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부상자에는 1 명의 경찰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사건의 용의자 디미트리오스 파구어티스는 17세 남학생이며 18일 오전 7시 45분경 아버지의 소유인 엽총(산탄총) 한자루와 38구경 리볼버를 난사했다.

에드 곤잘레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은 “총격사건 용의자인 남학생 디미트리오스 파궈트지스는 구금돼 있으며 18세의 다른 용의자도 체포 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파쿼트지스 역시 부상당했다고 전했으며 그가 권총을 어디에서 구입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갤버스턴 카운티 경찰국의 헤린 트로체셋 국장은 "파구어티스의 컴퓨터에 저장된 일기를 보면 범행 후 자살하겠다는 의향이 나타나 있었다"면서 "하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용기가 없었던지 범행 직후에 경찰에 투항했다"고 말했다.

산타페 6번 고속도로 주변에 있는 파구어티스의 자택과 차량에서는 화염병과 사제폭탄이 여러 개 발견됐다고 경찰은 말했다. 폭탄 중에는 가스를 사용하는 것도 있었다.

파구어티스는 총기를 난사하면서 사제폭탄으로 보이는 파이프폭탄을 여러 개 던졌다고 현장에 대응한 경찰은 전했다. 폭발물이 교내에서 실제로 터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체포 후 조사중인 다른 용의자는 파쿼트지스의 공범인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직접 총격을 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파쿼트지스는 지난 4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죽이기 위해 태어났다(BORN TO KILL)"는 의미의 글이 적힌 티셔츠 사진을 올렸다.


▲ 용의자 파쿼트지스의 페이스북에 올라온 BORN TO KILL이 써져있는 티셔츠 사진 게시물.(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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