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왕자와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이 결혼식을 올렸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19일(현지시각) 영국 버크셔주 윈저성에서 영국왕실의 해리왕자가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식을 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왕정으로 알려진 영국 왕실은 파격의 연속이었던 이번 결혼식을 계기로 21세기형 왕실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해리 왕자의 부인인 미국배우 메건 마클은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인인데다가 이혼경력까지 있는 여성이었다. 과거의 영국왕실의 사례를 둘러보았을때 마클은 절대 결혼이 불가한 신부감이었으나 엘리자베스 여왕은 메건을 만난후 해리왕자와의 결혼을 허락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이날 결혼식의 설교를 영국왕실 결혼식 최초로 흑인 목사가 했으며 흑인 목사의 설교가 끝난 뒤에는 흑인 위주로 편성된 약 20명의 합창단이, 미국 흑인들이 즐겨부르는 영가 '스탠 바이 미'(Stand by me)를 불렀다. 마클이 입은 드레스 또한 호화스런 특수제작이 아닌 프랑스 지방시사의 일반 드레스인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드레스를 지방시사 최초의 여성디자이너가 직접 제작하여 특수성을 더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날 하객들 역시 영국왕실과 인연이 깊은 귀족들이나 정치인들이 제외됐고 해리왕자와 메건 마클의 지인들로만 초청되었다. 또한 신부가 쓴 티아라(왕관)는 별다른 장식이 없는 수수한 디자인의 것을 채용하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영국을 비롯한 전세계 언론들은 결혼식 뒤 드디어 보수의 대명사로 불리었던 영국 왕실이 21세기에 걸맞게 바뀌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메건 마클은 결혼 후 서식스 공작부인 전하(Her Royal Highness The Duchess of Sessex)로 불리게 되며, 왕실의 일원으로 전세계에 영국왕실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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